The World
부부 유튜버. 본문
자신들이 실제로 대화하는거나 즐겁게 노래를 부르는걸 컬투쇼 사연 재연마냥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 올리는 채널이 있다. 부부간의 상황극 합이 꽤나 잘맞아 나도 구독을 해두었는데, 내가 구독할 시점에 10만을 갓 넘긴 채널이 불과 일주일만에 60만에 육박하는 대형 채널이 되었다. 특별히 뭐 더 한것도 없는데.
남녀 갈등이 극에 달하여 공멸해가는 시기에 그런 이른바 달달한 부부의 채널이 급떡상을 하는건 시사하는 바가 분명히 있다고 본다. 어느샌가 적이 되어버린 남녀 모두가 사실 정말 바라고 있던건 노래가사처럼 달고달고달디단 무언가가 아니었을까.
본심은 그럴지언정 이제는 너무 멀리와버린것도 사실이다. 그런 달달함에 취해있다가도 이제는 굳이 정신을 바짝 차리려 매운 현실을 찾으려 애쓰지 않아도 지천에 널린게 맵고 속쓰린 현실의 사정이다. 사랑은 이제 너무 특별해졌다. 그 채널이 그것을 명확히 보여주는 것 같다.
'2024'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바하(2019). (0) | 2024.05.06 |
---|---|
평화누리특별자치도. (0) | 2024.05.02 |
헤어질 결심(2022). (0) | 2024.03.20 |
나의 아저씨(2018). (0) | 2024.02.12 |
챌린지. (0) | 2024.02.05 |